조용히 회사를 떠난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떠난 직후 마주하게 되는 건 해방감보다는 오히려 공허감, 불안, 그리고 자존감의 흔들림이지 않나요?
✔ “나, 괜찮은 선택을 한 걸까?”
✔ “남들은 다 열심히 사는데, 나만 멈춘 건 아닐까?”
✔ “나라는 사람, 회사 없인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었던 건가…”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하루 종일 소파나 침대에서 스마트폰만 붙잡고 있는 일이 반복되기 시작합니다.
조용한 퇴사는 육체적 퇴근이 아니라 감정과 정체성의 이탈이기도 합니다.
자존감 회복을 위해서는 거창한 도전이 아닌 일상 속 ‘감정 정비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 우선시되어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조용한 퇴사 후 흔들린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6가지 루틴을 제안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상 시간을 고정하라: 몸이 먼저 일어날 수 있어야 마음도 일어난다
퇴사 후 가장 먼저 무너지는 건 기상 리듬입니다.
정해진 출근 시간이 사라지면, 일어날 이유도 사라지기 마련이죠.
하지만 기상시간은 단순한 습관이 아닌, 의욕과 의지의 첫 신호입니다.
✔ 알람을 평일처럼 7시~8시 사이로 고정
✔ 일어나자마자 5분만 창 밖 내다보기, 스트레칭하기
✔ 아침 식사 또는 물 한 잔으로 루틴화
자존감은 ‘내가 내 삶을 컨트롤하고 있다’는 감각에서 생깁니다.
기상시간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오늘 하루를 내가 시작했다”는 작고 단단한 자존감이 자랍니다.
하루 한 가지 ‘작은 완료’를 설정하라
퇴사 후에는 해야 할 일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무의미함과 무기력함이 쉽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단 하나라도 ‘완료감’을 느낄 수 있는 과제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 책 한 챕터 읽기
✔ 집안 정리 10분
✔ 글 한 문단 쓰기
✔ 운동 15분
✔ 자기 전에 감사일기 한 줄 쓰기
중요한 건 크기가 아니라 끝냈다는 경험입니다.
작은 과제가 반복되면 다시 일상에 리듬이 생겨 ‘나는 뭔가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회복될 것입니다.
나만의 감정일기를 매일 작성하라
조용한 퇴사 이후에는 감정이 굉장히 복잡해집니다.
자유로우면서도 불안하고, 홀가분하면서도 외롭습니다.
이런 감정은 말로 꺼내기 어렵지만, 글로 풀어내면 감정이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흔히들 감사일기를 쓰라고 하지만, 감사일기가 부담스럽다면 감정일기로 시작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 오늘 어떤 감정이 가장 크게 느껴졌는가?
✔ 그 감정이 어떤 상황에서 시작됐는가?
✔ 지금 내게 필요한 감정은 무엇인가?
매일 5분씩이라도 감정을 언어화하면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나는 나의 감정을 돌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존감이 자라납니다.
몸을 움직이는 ‘루틴 운동’을 만들어라
자존감은 정신에서 시작되지만, 신체가 따라주지 않으면 무너지는 게 빠릅니다.
조용한 퇴사 후에 운동 루틴이 무너지면 체력은 물론, 정서적 안정감도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 요가, 스트레칭, 산책부터 시작
✔ 집 앞 헬스장 혹은 공원에서 매일 30분
✔ 유튜브 루틴 따라하기 (홈트, 근력운동 등)
✔ 운동 후 체감하는 변화 일기 작성
운동은 자존감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루틴입니다.
몸이 튼튼해지면 생각도 선명해지고, ‘나는 나를 관리할 수 있다’는 감정이 생깁니다.
그것이 결국 다음 행보를 결정하는 자신감으로 이어집니다.
사람과 연결되는 ‘적은 양의 대화’를 유지하라
조용한 퇴사를 선택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사회적 관계에서도 거리를 두게 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고립되면 ‘나는 쓸모없는 존재인가’라는 생각이 자라기 쉽습니다.
✔ 하루 한 번은 친구, 가족, 지인에게 연락
✔ 카페에서 주문하거나 동네 주민과 인사
✔ SNS DM, 오픈채팅방 등 가벼운 연결 유지
✔ 감정 소비가 심한 관계는 잠시 끊고 정돈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지 않더라도 가벼운 연결감만으로도 존재감은 유지됩니다.
자존감은 타인과의 균형 속에서 살아나는 감정이기도 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보다, ‘비록 혼자이지만 연결됨’이 중요합니다.
나에게 의미 있는 ‘정체성 회복 활동’을 찾아라
퇴사 후 가장 흔들리는 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감각입니다.
회사원이라는 정체성이 사라졌을 때 그 빈자리를 채워줄 새로운 나만의 활동을 찾아야 합니다.
✔ 이전에 하고 싶었지만 미뤘던 것들 버킷리스트 작성 (도서관 투어, 카페 투어, 미술관 관람 등)
✔ 글쓰기, 사진찍기, 영상 편집, 정리, 봉사 등
✔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 (블로그, 쓰레드, 유튜브 등)
✔ 기타 "이걸 할 때만큼은 내가 나다”라고 느껴지는 행위
이러한 활동은 ‘성과’가 아니라 ‘존재감’을 회복시켜줍니다.
조용한 퇴사 후 자존감은 내가 다시 나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조용한 퇴사 후의 시간은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내면에서는 가장 많은 감정이 움직이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 커리어로 가는 길이 바뀝니다.
자존감은 어느 날 갑자기 회복되지 않습니다.
작은 루틴, 꾸준한 정리, 느슨한 연결, 그 반복 속에서 비로소 자신을 회복하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이 자신을 버티는 시간이 아닌, 다시 세우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조용히 퇴사한 당신은 나를 돌볼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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