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은 사람들이 떠난 뒤에야 변화를 고민하기 시작한다.누군가 퇴사하고 나서야 질문을 던진다. 왜 떠났는가, 무엇이 그를 지치게 했는가. 하지만 조직에는 남은 사람들도 있다.떠나지 않았다고 해서 무사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많은 경우, 남아 있는 사람들은 ‘떠나지 않는 선택’을 한 만큼 더 깊은 고민을 안고 있다.조용한 퇴사란 단지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 아니다. 정서적 거리두기, 조직에 대한 몰입의 해제, 그리고 감정의 철수를 의미한다.누군가는 말없이 빠져나가고, 또 누군가는 회사에 남지만 마음은 멀어진다. 떠난 사람의 자리는 채워질 수 있지만, 남은 사람의 무게는 쉽게 가벼워지지 않는다.오늘은 조용한 퇴사가 지나간 후 그 자리에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그들은 조직 안에서 무엇을 느끼고, 어떤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