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말을 남기고, 말에 남는다. 조용한 퇴사는 말 없이 감정을 거두는 일이다. 몸은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더 이상 기대하지 않으며, 감정의 뚜껑을 꾹 닫고 하루를 버티는 상태다. 아무도 눈치채지 않게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마음속에서 혼자 서서히 이별을 준비한다.조용한 퇴사는 그렇게 시작된다. 보통의 회사들은 리더도 눈치채지 못하고 팀원도 바빠서 알아채지 못한다. 그저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서 조용하게 감정이 사라진다.하지만 모든 조용한 퇴사가 끝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음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거창하지 않을 수 있지만 꼭 상사의 인정이거나 연봉 인상 같은 직접적 보상이 아니기도 하고 오히려 가장 개인적이고 사소해 보이는 말이 퇴사를 멈추게 만든다. ..